600조원 이상의 기금을 굴리는 '주식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은 연못 속 고래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때문에 국민연금이 사거나 판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우 큰데요.

투자자들은 분기마다 국민연금의 투자 종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국민연금은 개별 종목 지분 5% 이상을 신규 매입했거나 5% 이상 보유한 상황에서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경우, 지분 10% 이상 보유 기업 중 주식을 1주라도 매매할 경우 분기마다 공시해야 하기 때문이죠. 최근 국민연금이 1분기 지분 변동 공시를 했습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은 모두 302개로 집계됐는데요.

이 가운데 올해 1분기에 국민연금의 5% 이상 대량 지분보유 종목에 새로 편입되거나 기존 대량보유 종목으로 지분이 더 늘어난 종목은 모두 102개로 나타났습니다.


24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고, 78개는 지분이 확대됐는데요.

업종별로 보면 화학 관련 종목이 8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집중적으로 화학 관련 종목 지분을 확대해왔는데요.

유가 상승 국면이 이어지며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SK케미칼을 새로 5% 이상 보유 종목으로 편입했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해소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주 지분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제이콘텐트리와(5.22%)와 JYP Ent.(5.03%)가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됐습니다.

이들 업종 외에 건설(7개), 반도체 및 관련 장비(6개), 기계(6개), 조선(5개) 등도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제약, 식료품, 성유 의복 관련주 지분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부광약품이 5% 지분 보유 종목에서 제외됐고, 녹십자, JW생명과학,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은 지분을 줄였습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좋게 보거나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수급상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고, 또한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은 대체로 튼튼한 재무구조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투자가 늘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국민연금은 한번에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보다 며칠, 길게는 몇달에 걸쳐 분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맹목적인 따라하기는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으니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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