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매직마이크로가 2월 14일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지만, 3월 8일에 이를 철회하고  제 3자배정을 결정하면서 급반등하며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길래 유상증자가 악재 또는 호재로  작용한 걸까요?


기업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경우나 경영 활동 및  원재료 구입비용 등의 이유로 운영자금이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회사 이름으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주식을 찍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죠.  


이 중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유상으로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유상증자'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금과 이자 상환의 부담이 없고,  

유상증자를 하면 부재 대신 자본총계가 늘어나  오히려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죠.


유상증자는 그 형태와 방식이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모집대상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주어 이들 가운데서 새로운 주주를  모집하는 '주주배정', 

회사의 임원이나 종업원, 거래업체 등  연고 관계에 있는 자에게 신주인수권을 주어서 신주를  인수시기는 '제3자배정', 신주를 널리 일반으로부터 주주를  모집하는 '일반공모'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에겐 유상증자는 썩 반가운 소식이 아닌데요.  

유상증자를 하면 회사가 발행한 전체 주식수가 늘어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대부분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직마이크로도 처음 유상증자 실시 발표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고, 

이외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스티아이, 대한광통신, 디엠씨 등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다만 모든 유상증자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상증자의 동기가 가장 중요한데요.  


어떤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가를 보고  향후 기업의 전망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제넥신의 경우 3월 21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했습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사업상 중요기술의 연구개발 및  자본제휴였는데요.  

항암제 등 주요 신약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속도가 나면서  기업 가치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던 거죠.    

유상증자의 방식 중 '주주배정'은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때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왜 하고, 어디에 쓸 것인지를  꼼꼼히 살퍼몰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3자배정'일 경우에는 '어떤 투자자가  들어오는지가 주식 가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삼성전자에  제3자배정을 했다면 이는 주가를 수직 상승시키는  호재가 필 수 있지만, 

불투명한 투자자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면 시장에서 좋지 않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매직마이크로의 경우도 3자배정으로 바꾸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적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새로운 경영진도 맞이하며 사업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따라서 유상증자 자체로 투자를 판단하기보다는  기업의 유상증자가 어떤 맥락에서 일어났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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